의식이 끝나고 그는 우리 모두에게 그 생물은 절대 자신이 선택한 존재(Mia)가 다시는 머리를 기르지 않고 죽거나, 그 존재의 연장, 즉 그 딸이 절대 긴 머리를 하지 않은 채로, 자신의 존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상태로 죽기 전까지 진짜로 떨어져나가지 않을 거라고 신신당부했어.
그 존재에 대해 아는 것만으로도 그 생물이 다시 다가올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지.
그것이 선택한 자의 자손이 그의 존재조차 모른다면, 그는 더 이상 붙어있을 수 없고, 마침내 잊혀질 수 있다고 했어.
Mia는 죽을 때 까지 아이도 가지지 않고 머리도 기르지 않거나, 딸을 가지면 절대 그 존재에 대해 알려주지 않은 채 머리도 기르지 못하게 해야했어.
그치만 그 딸이 머리를 기른다면, 그 존재가 나타나 그녀를 차지한다는 거야.
그녀의 머리를 자르는 의식은 그녀가 진심으로 위험에 처해있다고 믿고 있어야만 효과가 있는 거였고, 다른 말로 하면, 그녀는 그녀를 쫓아다니는 게 뭔지 알고 있어야만 했어.
영능력자는 네 엄마와 나한테도 머리를 짧게 유지해야 우리에게도 그것이 들러붙지 않을 거라고 했어. Mia는 우리가 이사한 이후로 전이랑은 전혀 다른 아이가 되어버렸지."
난 이모가 말하는 걸 듣고, Mia 이모도 몇 년 동안 내가 겪은 일과 같은 일을 당했다는 사실에 충격 받아서 서 있었어. 그리고 난 이모에게 계속 질문했어.
"말이 안 되는 게, 그럼 왜 내 동생이랑 이모네 딸들은 그 사실을 알고, 나만 그 사실을 몰랐어? 왜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나한테 경고조차 안 해줬냐고. 왜 우리 모두 똑같은 위험에 처해있는데, 나만 빼고 쟤네한테만 말해줬어?!"
그때 동생이 입을 열었어. 엄마는 울기 시작했고.
"우리한테는 얘기해도 위험하지 않았기 때문이야.... 근데 언니는... 또 다른 이야기가 있어."
동생이 얘기하려는게 무슨 뜻인지 이해할 시간도 없이 난 아빠를 보고 직접적으로 물었어. "아빠??? 설마 내가.. 내가.... 엄마가....."
그러니까 내가 고향 집에 도착하고 처음으로 아빠가 날 보면서 말했어. "아가, Mia가 네 엄마야. 여기서 진통을 겪다가 너를 낳고 죽었어. 그래서 우리가 널 우리 딸로 키우기로 한거야. 근데 너한테 이 이야기를 해주면 다시 그 일이 반복되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해 줄 수가 없었어. 네가 그냥 우리 말을 잘 듣고 자랐으면 하고 바랄 뿐이었다."
순간 속에서 감정이 복받쳐오르고, 난 설명을 바란 것도 아니었는데 그냥 그 자리에서 하염없이 울었어.
그 순간 갑자기 벽이 흔들리기 시작했어.
벽에 걸린 그림들이 떨어지고 가구 위의 물건들도 떨어지기 시작했지.
집 안의 모든 전구가 켜지더니 하나씩 터지기 시작했어. 다들 서로 부둥켜안고 핸드폰을 꺼내서 어둠속을 비췄어.
그리고 난 느낄 수 있었어.. 그를... 그걸...
허밍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고, 우린 어둠속에 그렇게 서 있었어.
이모는 내 옆에 서서 벌벌 떨었어.
내 동생은 엄마를 꼭 붙잡았지.
허밍 소리는 부엌에서 들려오고 있었고, 점점 거실로 다가오고 있었어.
아빠는 핸드폰을 이리저리 비추면서 거실을 밝혔어. 허밍 소리가 더 가까워졌고, 난 갑자기 그걸 느꼈어....
차가운 손 하나가 내 팔을 타고 천천히 목으로 올라오는 걸 말야.
그리고 내 머리를 움켜쥐고 날 가족에게서 떨어뜨렸어.
집안의 반대편으로 날 끌고간거야.
우리 가족의 비명 소리는 옆집 사람들을 불러모았어.
다행히 옆집 사람들이 무슨일이 일어난건지 보려고 달려오고 잇었지.
하지만 그들이 도착하기 전에 그 존재는 날 들어올렸어. 아빠의 핸드폰이 내 얼굴을 비추는 상태에서 가족들을 바라보게 말이야.
그것은 손에 내 머리를 둘둘 말고 자기 몸 가까이 날 끌어당겼어.
그 차가운 공기를 느낄 수 있었어. 그리고 깊은 목소리가 내 귀에 대고 "Miaa."하고 속삭였어.
그러고나서 그건 날 내 가족한테 집어 던지고 어둠 속으로 사라졌어. 옆 집 사람들은 문을 부수고 들어와서, 우리 가족이 서로 부둥켜 안고 벌벌 떨면서 울고 있는 것만 봤지
그날 밤에 우리 가족은 의식을 치르고 내 머리를 잘랐어. 그 후로 이제 나도 밤에 잘 잘 수 있게 됐고.이제 다 끝난 것 같지만, 그게 아니라는 걸 난 알고 있어.
이제 날 보호하기 위해 내가 해야 할 일들을 할 거야.
내 머리를 절대 다시 길게 기르지 않는 거 말야.
나도 이제 내가 그것에게 선택당했다는 걸 알아.
그러니까 절대 자식을 가지지 않을 거고, 이 굴레를 다시 시작하게 내버려두지 않겠어.
그치만 나중에 아이를 입양할 수도 있겠지.
그 존재가 붙잡고 다가올 혈연 관계가 전혀 있지 않으니까. 이 일을 전부 끝내버릴 수 있고, 꼭 그렇게 만들거야.... 내 인생에 새로운 목표가 생겼어.
이 전쟁에서 이기고 말겠어...
아름다움은 숨어서 지켜보는 자의 눈 속에 있고...날 지켜보는 자는 나와 함께 죽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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