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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딕]멀티방 3 마지막

yudiyudi 2022. 9. 1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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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VdWmMnPiqlz 2020/04/04 16:08:25 ID : dvdA1zVglBc
스레주야.
바람 한점 안 부는데, 그렇게 종소리가 심히 울리는 상황이 매우 무서웠다. 어떡하지 진짜 카운터에서 가만히 핸드폰만 쥐어잡고 덜덜 떨었어. 그렇게 한 몇 분 지나니까 종소리가 잠잠해지고 얼마 지나지않아 여자 알바가 들어와서는 심각하다며 혼자 멀티방을 한번 싹 돌아보더라. 사장님은 괜찮다며 일단 나보고 집에 가라고 하는데 집 가능 것도 무서웠어 집 가다가 지릴 것만 같았거든..조금 있다가 가겠다고 하고 화장실에 큰 볼일을 보러 갔는데 옆 칸에 누가 들어왔어


183 ◆VdWmMnPiqlz 2020/04/04 21:31:29 ID : veLbveE8rze
응급차랑 경찰이 오고 나서 손님들이 거의 빠진 상황이었고 그나마 남은 손님들은 여성분들만 있던 것으로 분명 기억하는터라 누군가가 들어왔다는 것에 약간 놀래긴 했어 그래도 뭐 방금 손님이 들어와서 화장실에 들어왔겠거니 생각하려고 했다. 볼일 다 보고 나와서 세면대에서 손을 씻고 자연스럽게 옆칸을 봤는데 응? 문이 열려있다 아무도 없어. 분명히 문 잠그는 소리도 들렸고 그 변기 커버 여는 소리까지 분명 들렸거든

184 ◆VdWmMnPiqlz 2020/04/04 21:33:06 ID : veLbveE8rze
소리지르면서 화장실을 나왔다. 여자애도 놀래서 나를 보고 있었고 분명 화장실에 누가 들어왔는데 나와보니 아무도 없다고 그러자 남은 손님 마저 다 나갔다고. 무슨 소리하냐는거다. 집 가는 길도 무서워서 일단 룸메한테 같이 집에 들어가자하고 하고는 룸메를 기다렸다. 근데 여자애가 혼자 멍 때리더니 나한테 말을 걸더라 “오늘 집 들어가서 모든 창문 다 닫고 자세요”

185 ◆VdWmMnPiqlz 2020/04/04 21:34:55 ID : veLbveE8rze
이유도 묻지 않고 하라는대로 하겠다고 했던 것 같다. 룸메가 왔고 여자애가 룸메한테 말하길 “ 오늘 자다가 이상한 소리들리면 일어나자마자 이 분 깨우세요 무조건 뺨을 때려서라도 “ 라는 알 수 없는 무서운 말을 했다. 존나 무서웠다.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186 ◆VdWmMnPiqlz 2020/04/04 21:36:20 ID : veLbveE8rze
집에 들어와서 소주랑 맥주해서 오지게 룸메랑 먹었다 이렇게 해서라도 두려움을 떨쳐내려고 했던 것 같다. 일부러 중간에 몇몇 과 동기도 불러서 술판을 벌였고 의외로 여러 사람이 있으니까 마음이 괜찮아졌어. 새벽 4시까지? 엄청 먹었던 것 같아. 나는 졸려서 골아 떨어졌는데 갑자기 자는 도중에 너무 추웠다. 추위가 그대로 느껴졌어

187 ◆VdWmMnPiqlz 2020/04/04 21:46:28 ID : veLbveE8rze
에어컨을 너무 세게 켰구나하고 눈을 떴는데 방은 어두웠고 애들도 다 뻗어 있는게 희미하게 보였어. 근데 룸메가 혼자 베란다 쪽에서 담배를 피고 있었다. 저새끼 안 자나?싶어서 작게 “ 야 물 좀 줘 목 말라 “ 라고 했더니 애가 나를 스윽 쳐다보더라고

191 ◆VdWmMnPiqlz 2020/04/04 22:21:23 ID : veLbveE8rze
내가 너무 이야기를 질질 끄는 것 같아서 최대한 빨리 마무리할게

애가 나를 빤히 보더니 갑자기 내 쪽으로 뒤를 돌아서는 빤히 나를 쳐다봤다. 뭐하냐고 빨리 물 좀 달라고 했더니 애가 그 자리에 서서는 몸통만 흔들흔들거리더라고. 미친놈 뭐하나싶어서 눈을 비벼 쳐다봤더니 이새끼 웃고 있었다. 웃으면서 제자리에서 몸통만 흔들흔들 그리고는 베란다 난간에 걸쳐 앉는데 놀래서 벌떡 일어났다. 야 위험하다며 베란다 쪽으로 가자 애가 베란다 쪽에 걸쳐 앉은 상태에서 손은 난간을 잡고 앞뒤로 미치도록 흔들거리기 시작했다

192 ◆VdWmMnPiqlz 2020/04/04 22:23:50 ID : veLbveE8rze
이새끼 왜그러냐고 어깨를 꽉 잡더니 그대로 애가 휙! 하고 넘겨지면서 내 손을 잡고 같이 떨어졌는데 야! 하는 소리와 함께 잠에서 깼다. 시발 꿈이였던거지. 근데 일어나보니 베란다 난간에 몸을 걸쳐있었는데 아찔했다. 룸메가 미친놈 너 지금 뭐하는거냐고하면서 나를 집 안으로 끌고 들어오더라. 모든게 꿈인건 맞는데 왜 나는 배란다 난간에 걸쳐 있는지 아무도 몰라. 지금 생각해보면 뭐에 홀렸던지 아님 몽유병이던지

193 ◆VdWmMnPiqlz 2020/04/04 22:26:17 ID : veLbveE8rze
존나 식겁해서 나 너랑 같이 떨어지는 꿈 꿨다고. 근데 룸메가 미쳤냐고 자기도 꿈을 꿨는데 내가 베란다 난간에 있었고 내가 룸메 손 잡고 같이 떨어지는 꿈을 꿔서 놀래 일어났는데 내가 베란다에 몸을 걸치고 있길래 놀래서 달려왔다고 한다. 서로 같은 꿈이지만 상대방만 다른? 꿈을 꿈거지

199 ◆VdWmMnPiqlz 2020/04/05 02:29:40 ID : 04E7cFcrhta
둘다 소리지르고 난리였다. 자고 있던 애들도 다 일어날 정도였으니까. 대충 애들을 집에 다 보내고 여자 알바생한테 전화하더니 그럴 줄 알았다며 일단 오늘 멀티방으로 둘다 오라고 했고 사장님 대신 자기가 일을 맡기로 했다고 한다. 대낮인데도 멀티방 복도부터 모든 방들이 다 불이 켜져있고 알바생이 우리를 반겼다. 알바생은 우리한테 이상한 부적? 빨간색으로 된 종이를 주면서 팬티 안에 넣으라고하더라. 존나 민망했지만 하라는대로 하고는 자기가 엄마를 모시고 이 곳에 오고 싶은데 사장님이 극구 반대를 해서 그러지 못한다고. 지금 사장님이 없는 틈을 타 엄마를 모시고 오고싶다고 하는거다. 그런데 문제는 씨씨티비로 매장을 다 보는 것아 가능해서 들키기 쉬울 것 같다고 했다

200 ◆VdWmMnPiqlz 2020/04/05 02:32:20 ID : 04E7cFcrhta
이대로 계속 가다간 오는 손님들한테 안 좋은 영향을 끼칠까봐 두렵다고 했어. 룸메가 도대체 뭐갈래 이런 일들이 일어나냐고 물어봤더니 그냥 아무 이유없이 악심을 품은 애 같대. 한이라도 있으면 풀어주겠지만 그런 것도 없이 그저 사람들을 가지고 노는 재미로 돌아다니는 애라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펑! 하는 작은 폭팔음?이 들려서 소리난 곳으로 가느 3번 방 컴퓨터 본체가 터졌다. 그저 오래된 것이라 폭팔했다고 믿어 보려 했다,

236 ◆VdWmMnPiqlz 2020/04/30 17:08:30 ID : veLbveE8rze
스레주다. 개인적인 이야기까지는 하고 싶지 않았는데 사실 이직 준비로 바빠서 시험 보랴 준비하랴 시간 여유가 없었다.

237 ◆VdWmMnPiqlz 2020/04/30 17:16:12 ID : veLbveE8rze
더이상 글을 남길 수 없을 것 같아서 오늘 중으로 이야기 끝내고 스탑할게.
펑하는 소리가 나자마자 다 같이 소리가 나는 방으로 뛰어갔다. 뭐 불이 나거나 그런건 아니였고 원인 모르는 상황이 발생해서 다들 벙쪄있는데 여자애가 갑자기 손목을 떨더니 몸을 사시나무처럼 떠는거야. 왜그러냐고 물으니까 애가 눈을 뒤집어 까서는 혼자 숨을 헐떡대기 시작했다 나랑 친구랑 왜그러냐고 물어도 혼자 호흡곤란 온 사람처럼 가뿐 숨을 내쉬고 헥헥 거리더니 갑자기 나가 나가 나가 나가 나가 나가 나가 나가 나가 나가라고 시발놈들아!!!!!!!!!!!! 하고 소리지르는거다. 나랑 룸메는 놀라서 급하게 그 방을 나오고 119라도 불러야 되는거 아니냐면서 핸드폰 잡고 어떡하냐 이러고 있었다

238 ◆VdWmMnPiqlz 2020/04/30 17:19:15 ID : veLbveE8rze
갑자기 문을 쾅 여는 소리와 함께 복도에 여자애가 걸어 오다 우리와 눈이 마주치니까 갑자기 딱 서더니 혼자 낄낄거려 존나 무서웠다 지금 쓰면서도 오줌 지릴 것 같아. 암튼 혼자 낄낄거리며 웃더니 갑자기 애가 땅에 기면서 멀티방 복도를 휘젓고 다니는거다. 우리는 존나 놀래서 카운터 쇼파 위에 올라가서 소리 지르고 있고 대낮이라 손님이 없어서 망정이지 진짜 112나 119 신고하려고 했다. 한참 애가 휘젓고 다니더니 갑자기 중앙으로 오다가 픽하고 쓰러졌다. 나랑 룸메가 다가가 깨웠더니 애가 벌떡 일어나더니 울더라 무섭다고.. 그러면서 자기 핸드폰을 달래

239 ◆VdWmMnPiqlz 2020/04/30 17:22:39 ID : veLbveE8rze
그러면서 막 울면서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는 것 같았어. 울면서 엄마 여기 와야할 것 같아라며 엄마에게 통화하는 것 같더라고. 내가 괜찮냐고 묻고 룸메는 멀티방 사장님이 보면 어떡하냐고 괜찮겠냐고 걱정했다. 그리고 내 핸드폰으로 멀티방 사장님한테 전화왔다 낮고 힘 없는 목소리로 방금 핸드폰으로 씨씨티비 봤다며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할테니까 당분간 멀티방 문 닫고 너희들도 더이상 가게에 나오지 말라고 했다. 사장님께 지금 이 상황을 다 보셨으면 뭐 굿이라도 하던가 뭘 해야하지 않겠냐고 이러다가 사람 하나 죽겠다고 했더니 자기가 다 알아서 하겠다는 말을 하곤 전화를 끊어버리셨어

240 ◆VdWmMnPiqlz 2020/04/30 17:30:07 ID : veLbveE8rze
일단 멀티방문을 닫고 나와 근처 카페에서 어머님을 기다렸다. 한 한시간? 반?정도 흐르자 정말 아주 평범한 차림의 아주머니가 카페로 들어오셨어. 그리곤 여자 알바생에게 괜찮냐고 묻고는 우리를 보면서 속옷안에 부적 잘 있냐고 확인하고 오라고 해서 둘다 화장실 갔는데 지릴 뻔 했다. 검게 그을려서 딴 것 마냥 부적 부분적으로 녹아있었다. 화장실에 나와 말씀 드리니 그럴 줄 알았다며 일단은 주머니든 어디든 잘 보관하고 있으라고 하면서 멀티방 한번 가보자고 하는데 우리가 말렸다. 괜히 위험할 것 같고, 사장님이 알아서 해 주신다고도 했으니까 그리고 나도 이제 그만두면.. 더이상 볼 곳이 아니라는 그런 나쁜? 마음이였으니까


244 ◆VdWmMnPiqlz 2020/04/30 18:31:32 ID : veLbveE8rze
아주머니는 아니라면서 혹시라도 그 이상한 잡귀가 손님들한테 붙으면 그게 더 큰일이라고 안된다며 고집 부리시더라고.. 사실 그 이상한 존재도 무섭지만 사장님도 무서웠다 씨씨티비로 다 보고 계시고 그럴 것 같아서


253 ◆VdWmMnPiqlz 2020/04/30 22:36:36 ID : veLbveE8rze
>>252 밥 묵고 왔다.

일단 멀티방 문 열면 백퍼 보안 업체에서 사장님께 문자로 보안이 해지됐다고 뜰 것 같아서 뒷쪽 문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집간다고 했더니 룸매새끼가 무슨 바람이 들어서 그 아주머니란 여자알바생 따라 간다고 해서 나도 어쩔 수 없이 들어가게 됐다. 매일 아저씨가 씨씨티비를 보는게 아니니까 일단은 들어가보자. 막가파였던거지

254 ◆VdWmMnPiqlz 2020/04/30 22:42:36 ID : veLbveE8rze
불 다 꺼진 멀티방은 새삼 느낌이 달랐다. 아주머니가 천천히 달랑달랑 방울을 흔들었고, 나는 입고 있던 티셔츠 등에 땀이 흠뻑 젖을 정도로 긴장했다. 아주머니가 혼자 중얼중얼 거리더니 멀티방 한바퀴를 돌기 시작했다 우리는 아주머니 뒤꽁무니에 딱 붙어서 졸졸 쫓아다녔어

255 이름없음 2020/04/30 23:08:58 ID : fTWknA0lilv
ㅂㄱㅇㅇ 바쁘지만 않다면 계속 해줘!!

256 이름없음 2020/04/30 23:27:03 ID : p88jcnvcrf8
와 진짜 이건 역대급 레전드 스레임 이렇게 확 몰입되는 이야기 괴담판에서 진짜 오랜만인듯..

257 이름없음 2020/05/01 00:54:45 ID : VaoHBfbyK3S
스레주 돌아와ㅜ

258 ◆VdWmMnPiqlz 2020/05/01 02:14:22 ID : 04E7cFcrhta
그리곤 3번 방 옆방으로 들어가셨고 우리도 따라 들어갔어. 아주머니 말로는 어차피 씨씨티비는 복도와 카운터 쪽에 있으니까 방 안에 있으면 안 들킬 것 같다고, 혼자 벽 보고 앉아서 조용히 어떠한 말들을 중얼중얼거리셨고, 나랑 여자알바생 룸메는 멀뚱멀뚱 이 상황만을 지켜보고 있었다. 너무 조용해서 멀티방 밖에서 들리는 자동차 소리, 사람 지나가는 소리들이 멀티방을 가득 메웠다. 아주머니는 가방을 메고 계셨는데 중얼거리시다가 가방을 열어서 비닐봉투를 꺼내셨다. 자세히 보니 팥이였어. 혼자 일어나서는 팥을 우리 주변으로 뿌리셨고 무슨 소리가 들려도 가만히 있으라고 나오지 말라고 하시면서 3번방으로 가시겠다고 하더라. 우리 모두 말렸다. 오죽했음 여자 알바생도 걱정되었는지 엄마 그냥 여기서 그만하자라는 말이 나왔다. 기가 쎄고 무서울 것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애가 얼마나 긴장되고 무서웠으면 그냥 나가자고 했겠어.. 룸메랑 나도 말리면서 여기서 그만하자고 말씀드렸는데 아주머니는 괜찮다고 하셨다.

259 ◆VdWmMnPiqlz 2020/05/01 02:17:31 ID : 04E7cFcrhta
절대 방에서 나오지말고, 옆방에서 무슨 소리가 나도 절대 나오지말라고.. 차라리 셋이서 대화나 나누라고, 편안하게 대화라도 나누다 보면 모든 것이 끝날거라고 했다.
대낮이지만 너무 무서워서 온몸에서 땀이 나고 긴장됐어. 혹여나 만연에 사태를 대비해서 바로 112에 신고할 수 있게 번호도 미리 찍어 놓기까지 했다. 아주머니는 방문을 열고 급히 3번방으로 들어가셨고 우리는 서로 눈치보며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아주머니가 3번방으로 들어가자마자 여자 알바생의 전화벨이 울렸다. 멀티방 사장님이셨어

260 ◆VdWmMnPiqlz 2020/05/01 02:23:03 ID : 04E7cFcrhta
우리가 이곳에 들어온게 들켰거나, 아님 따로 하실 말씀이 있거나 둘 중에 하나다. 여자애가 한참을 핸드폰 액정만 바라보다 받질 않았다. 그러자 띠링 하고 문자가 왔는데
[ 거기서 당장 나와 ] 였다. 진심 한마디로 x된거지. 문자를 보자마자 다시 전화가 와서 여자 알바생이 끝내 받자 "거기서 뭐하는거야!!!!!!!!!!!!!!!!!!!!!!!!!!" 라는 소리가 핸드폰 너머로 들려왔다. 나오라며 허튼 짓 하지말고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했는데 왜 거기에 들어왔냐 3번방으로 들어간 아줌마는 누구냐며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셨다. 여자애는 가만히 듣다가 입을 열더라 "아저씨가 자꾸 인정을 안 하시니까, 애가 안 가고 있잖아요." 라고 말이다

261 ◆VdWmMnPiqlz 2020/05/01 02:27:31 ID : 04E7cFcrhta
" 어차피 아저씨 병원에 계셔야되서 여기 못 오세요. 제발 한시간만 딱 한시간만 봐주세요. 저희가 알아서할게요. " 라고 하며 전화를 끊어버리더라. 나랑 룸메는 무슨 말이냐며 아저씨가 인정을 안하는 건 또 뭐고 애가 안 가고 있다는 건 무슨 말이냐고 했다. 여자 알바생이 하는 말에 의하면 사실 자기는 무당이 아니라 그렇게 강하게 영적 느낌이 오거나 그런건 아닌데 가끔 보이거나 뭐 느껴질 떄가 있다고. 근데 멀티방에서 일하면서 그런 기운이 매우 강하게 느껴져서 자기 스스로 그 영적기운을 억제? 하려고 다양한 방법을 써 봤는데 써먹히지 않았다고 했다. 근데 방금 멀티방에 들어오면서 누가 갑자기 옆에서 "아빠~ 아빠~ 아빠~" 하고 부르는 것 같았다고. 그러면서 딱 스치던게 멀티방. 사장님에게는 딸이 하나 있는데 안 좋게 세상을 떠나셨다고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는거다.

262 ◆VdWmMnPiqlz 2020/05/01 02:38:43 ID : 04E7cFcrhta
오늘안에 내용 끝내려고 했는데 그게 잘 안된다. 자고 일어나서 계속 써 내려갈게. 읽어주는 레스주들 고맙다. 튈 생각 없으니까 걱정말고 ㅋㅋㅋ


277 ◆VdWmMnPiqlz 2020/05/02 17:03:04 ID : veLbveE8rze
진짜 긴장감이 말이 아니였다. 3번방도 조용했고, 진짜 마른침만 꿀꺽꿀꺽 삼켜가며 기다리는데 갑자기 3번방에서 방울 소리가 들렸다 딸랑, 딸랑, 딸랑 세번 소리가 들리다 미친듯이 방울 소리가 끊임없이 들렸다. 심장 멎는 줄 알았어. 그러자 딱 소리가 끊겼는데 갑자기 옆방 벽이서 쿵쿵쿵하고 주먹으로 치는 소리?가 들렸어. 다들 아무말도 안하고 서로만 쳐다봤다. 그러자 다시 쿵쿵쿵! 하더니 여자 알바생 이름을 부르더라 예를 들면 “민지야~ 팥 가져와~” 였나? 아 뭐라했는지 자세히 기억은 안나 암튼 저런 느낌이였어

278 ◆VdWmMnPiqlz 2020/05/02 17:05:12 ID : veLbveE8rze
그래서 여자알바생이 “엄마! 왜??”라고 대답하니까 아무말도 없다가 다시 쿵쿵쿵. “민지야 팥 좀 가져와봐~” 라고 한번 더 이야기를 했던 것 같아. 아주머니의 가방 안에 팥이 있었는데 여자알바생이 팥을 챙기면서 일어나더라? 룸메 새끼가 아줌마가 나오지 말라고 했잖아라고 하니까 여자 알바생도 어쩔 줄 몰라했다.

279 이름없음 2020/05/02 17:12:36 ID : s2snO2nDta4
동접인가? 보고있어!!

280 ◆VdWmMnPiqlz 2020/05/02 17:33:24 ID : veLbveE8rze
그런데 다시 쿵쿵쿵. 민지야 왜 팥 안 가져오냐! 빨리 가져와! 라는데 진짜 뭘 어떡하라는건지 다들 더더욱 멘붕이였다.나는 그냥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고 룸메놈은 저거 아주머니 아닌 것 같다고하고 여자애는 아니라고 울 엄마 맞다고 하고 지금 생각하면 난리였네.. 그런데 다시한번 쿵쿵쿵. “시방~ 김민지~ 엄마 팥 필요하다고!!” 라고 말씀하시는데 여자애가 저 말투 엄마 말투랑 똑같다고 다녀오겠다고하면서 방을 나와 후다닥 옆 방으로 들어가더라

281 이름없음 2020/05/02 17:35:05 ID : cL9hdTXure6
동접기모땡

282 ◆VdWmMnPiqlz 2020/05/02 17:36:38 ID : veLbveE8rze
망했다. 하는데 갑자기 엄마!!!!!!!!!!!!!!!!!!!!하고 여자애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랑 룸메는 바로 문 열고 3번방으로 들어갔는데 아주머니가 티비 밑에 협탁이라고 해야하나 서랍장 위에 올라가서는 진짜 맥 없는 사람마냥 멍 때리고 있고 여자애는 아줌마 허리 춤을 잡고 내려오라고 뭐하냐고 하고 있는 상황이였어

283 이름없음 2020/05/02 17:51:52 ID : fWoZeFdwnDx
헐 ㅂㄱㅇㅇ

284 이름없음 2020/05/02 18:00:55 ID : albjxUZbbg6
미친ㄴ ㅂㄱㅇㅇ

285 이름없음 2020/05/02 18:15:04 ID : o5amq1woHCn
ㅂㄱㅇㅇ

286 이름없음 2020/05/02 19:00:58 ID : 46mIIE7gqqj
헐...... ㅂㄱㅇㅇ

287 이름없음 2020/05/02 19:16:52 ID : veLbveE8rze
나랑 룸메 둘다 달려들어서 내려오시라고 소리 질러도 진짜 꿈쩍도 안 해 존나 신기하더라? 근데 아줌마가 갑자기 흰눈알만 보이게 막 눈을 뒤집어 그러면서 오오오오 오오오오 오오오오 이러는거다 진심 귀신 씌였다 이생각함.. 내가 경찰에 신고하자 이러니까 아줌마가 나한테 뭘해? 뭘? 경찰? 왜? 왜? 이러면서 말하는데 오줌 쌀 뻔 했다

288 ◆VdWmMnPiqlz 2020/05/02 19:17:41 ID : veLbveE8rze
아줌마 갑자기 그 서랍장에서 내려와서는 3번방 뛰쳐 나갔어 나랑 룸메랑 여자애랑 쫓아가서 붙잡으려고 하는데 아줌마가 막 한바퀴 휙 돌더니 그 카운터 쪽에 딱 멈추시더라

289 ◆VdWmMnPiqlz 2020/05/02 19:19:30 ID : veLbveE8rze
씨씨티비 쪽 보면서 어깨를 들썩 들썩 거려 그리면서 아빠~ 아빠 하더니 픽 쓰러졌다. 여자애가 놀래서 카운터에 있던 생수 들고 아줌마한테 먹이면서 정신차리라고 소리지르고 대환장파티였다. 119 부르자 경찰을 부르자 옥신각신 하는데 아줌마가 눈 떴다 그리곤 빨리 집 가자고 부들부들 떠시더라 그러면서 지금 사장님한테 전화걸어보래

290 ◆VdWmMnPiqlz 2020/05/02 19:21:27 ID : veLbveE8rze
전화 걸었더니 아저씨가 받았고 아주머니가 “사장님한테 다 보셨죠? 제가 무슨 행동 했는지 보셨죠? 큰일납니다.. 몸 나아지시는대로 여기 오지말고 저희 집으로 오세요”라고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으셨다. 일단 다 같이 멀티방을 나와서 아주머니 집으로 갔다. 방 한구석에 법당처럼 만들어져 있었고아주머니는 기도 하신다고 거실에서 기다리라고 하셨음.. 한시간 정도 지났나 아주머니가 나와선 이야기 해줬다 멀티방에서 돌아다니는 그 존재는 사장님 딸이래

291 이름없음 2020/05/02 19:24:50 ID : 46mIIE7gqqj
미친......개무서워

292 ◆VdWmMnPiqlz 2020/05/02 19:30:48 ID : veLbveE8rze
지금 생각 해 보면 이게 뭐 믿을 수 있는 내용인지 나도 헷갈린다 꿈꾸는 것 같기도하고. 나중에 아저씨가 법당 찾아와서 하는 말을 들어보니 딸이 자살했다고 한다.

293 ◆VdWmMnPiqlz 2020/05/02 19:36:54 ID : veLbveE8rze
그 멀티방이 생기기 전에 아저씨가 그 자리에서 가게를 운영하셨다고 한다. 딸이 틱? 장애를 앓고 있었다고 어깨를 계속 들썩이고 가끔은 말도 헛나오는 병을 앓고 있었다고.. 학교 다닐 때 놀림도 너무 받고 자신의 처지가 너무 불쌍하다는 말을 자주 하셨대. 그러다 결국 딸이 가게에서 약 먹고 쓰러진거 발견해서 병원으로 이동했다고 .. 다행히 살았는데 몇일 안 가서 다시 극단적인 선택으로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런데 이 이야기가 알려자만 그 상가 땅값 떨어질까봐 주변 사람들 다 쉬쉬해서 아저씨도 그 사건 이야기를 아예 안 했다고 한다. 그리고 죽었다는 것도 믿기 싫다고.. 아저씨도 꿈 속에 딸이 멀티방 돌아다니는 것도 보이고 실제로 멀티방 3번 방에서 항상 딸이 좋아하던 영화가 갑자기 틀어진다던가, 가끔 사장님이 아프면 어깨가 그렇게 빠질듯이 아팠다고.. 꼭 딸이 틱 장애로 어깨를 너무 들썩여서 아프다고 했는데 그 느낌이 아마 자기가 느끼는 고통이였을거라고.. 근데 이대로 보내버리면 진짜 딸이 죽었다고 느껴질까봐, 굿이라도 하면 정말 그 애가 죽었다는게 현실로 받아드리기 힘들고 슬퍼서 기일에도 납골당에 안 찾아간다고 했대

294 이름없음 2020/05/02 20:15:39 ID : wlbhbwpPhcH
헐ㅠㅠ ㅂㄱㅇㅇ

295 이름없음 2020/05/02 20:40:54 ID : dXy3O3wtBzf
어휴

296 이름없음 2020/05/02 21:10:14 ID : TVcLe6rwGoF
ㅜㅜ 몰입 잘된다 진짜 흥미롭게 잘 쓴 거 같다....

297 이름없음 2020/05/02 21:30:47 ID : BxVdO8mJU6o
헐....

298 이름없음 2020/05/02 22:53:13 ID : 2Fa1eE9s2nz
너무 안타깝다... 이제야 사장님이 왜 자꾸 숨기려고 하셨는지 이해가 가네ㅠㅠㅠㅠㅠ

299 ◆VdWmMnPiqlz 2020/05/03 02:21:58 ID : LcFfRu4Gk8p
집에 오셔서 대성통곡을 하고 가셨다고 들었다. 근데 대부분에 귀신들은 나 좀 알아주세요. 내 원한을 풀어주세요. 이거라면 이 딸은 자기는 왜 그렇게 불행하게 살아서 자살까지 해야했을까. 나보다 정상적이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이 참 싫다. 아버지는 왜 나를 안 보러 와주세요? 같은 이런 한을 가지고 있다고, 근데 이런 한이 커지면 커질수록 애꿎은 사람들한테 옮긴다고, 굿이라도 하자고 했다. 멀티방 사장님은 알겠다며 그만 보내주겠다고 결정했는데, 나랑 룸메도 멀티방에서 굿 할 때 오라고 해서 갔어. 그래도 멀티방에서 겪었던 것도 많고 불안하다고 하셨거든

300 ◆VdWmMnPiqlz 2020/05/03 02:24:33 ID : LcFfRu4Gk8p
멀티방에서 굿 하는 내용을 마지막으로 이 스레는 끝나.
새벽에 오라고 하셔서 룸메랑 같이 멀티방으로 갔다. 멀티방은 환하게 불히 켜져 있었고 악기?라고 해야하나.. 티비에서만 보던 장구 이런거 치시면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셨다. 3번 방으로 다 같이 들어가서 그 좁은 공간에서 굿을 시작했다. 꽹과리, 장구 소리가 들리고 아주머니는 방울을 흔들며 의식을 치루셨는데 갑자기 탁 하고 3번방 불이 꺼졌다. 연주하시건 분들도 당황, 나랑 룸메는 오줌 지릴 뻔 했고 사장님은 엉엉 우시기만 하셨다.

301 ◆VdWmMnPiqlz 2020/05/03 02:25:52 ID : LcFfRu4Gk8p
그리고 다시 불이 켜지는 순간 일어서 계시던 아줌마가 앉아 계셨다. 그러더니 어깨를 지속적으로 움직이며 헤헤 거리며 웃고 계셔서 조금 놀랬다. 사장님은 아줌마를 보시더니 아이고..아이고...라며 딸 이름을 부르셨고 아줌마는 빙의라도 된 듯 “아빠..아빠..” 하고 어깨를 계속 들썩이셨다